J 문학교실

가을의 창

웰리스1004 2019. 10. 1. 18:37

   

        가을의 창                    유재희                           

많은 이야기로 우리에게
손짓하는 하늘 공간 
이별의 아픔을 토해내듯 촉촉함으로 바라본다.

나뭇잎 흔들며 날아오는 달달한 향기가
후각으로 감기며
나무에서 떨어진 단풍잎들이 사각 소리로 숨을 토해낸다.

화려한 몸짓으로 날개를 핀
한송이 국화향기에
지난시간이 그리움으로 가슴에 남는다.

노을이 산을 넘고 어둠이 내리면 
가을 저녁 창가에
알싸한 고향내음이 코끝에 바람타고 날아들고

이내 깊은 어둠으로 잠겨버린 가을저녁
찬디찬 미소로 하얀웃음 보내는 달빛이 애처롭다


풀벌레 귀뚜라미 가을벌레 소리로 밤은 깊어가고
그리움과 서러움에 마음 달래며 가을의 창앞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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